개인 치료에서는 내담자의 행동이나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데 반해 가족 치료에서는 내담자가 가지고 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담자의 가족관계나 맥락을 일차적으로 고려합니다.

개인 치료에서는 내담자를 수동적이고 반응적인 존재로 보기 때문에 치료자가
전문적으로 조언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면 내담자가 반응할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그러나 가족 치료에서는 내담자의 세계와 내담자 가족의 상호작용을 존중하면서 치료과정을 진행합니다.

개인 치료는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선형적으로 보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하여 심리적 사건의 특정 원인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에 반해 가족 치료에서는 인과관계를 순환적이고 회귀적인 것으로 보고, 문제를 둘러싼 체계의
맥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분별하는 것이 어렵다고 봅니다.
따라서 원인을 찾아내기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개인 치료에서는 내담자의 문제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보는반면,
가족 치료에서는 내담자를 유기체로 보기 때문에 동일한 상황이라도 내담자의 인식행위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고 경험될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